DevOps 절반의 과정, 감자에서 감자튀김으로

DevOps 부트캠프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분명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난 시작했고 절반을 했는데 왜 아직 하고있는건지)

처음 부트캠프 합격했을때를 생각해보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4달동안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그걸로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걱정반 설렘반으로 과정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겨우 2달했는데, 무슨 지금 자신감으로는 벌써 회사 하나 차렸다. 😅
바로 현업에 나가거나 혼자 회사를 차려도 되겠다 싶을만큼 많이 공부했다는 느낌이 든다.
도대체 현업에 계신분들은 얼마나 많은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걸까?
새삼 더욱 더 존경하게 된다.

교육과정

처음에 나는 교육과정이 이론을 배우고, 학습을하고, 과제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스스로 학습하고, 발표하고, 이론을 정리해주는 과정이였다.

이 교육 과정은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만들고, 의사소통 능력과 발표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목표로 두고 교육을 진행하는 듯 하였다. 스스로 학습을 요구하지만 또 놀수는 없게 퀴즈나 발표자료를 요구했고, 게더타운이나 아고라스테이츠, 디스코드, 줌 발표, 페어시스템 등으로 많은 소통을 유도했다.

확실히 처음에는 습관을 만드는것도 쉽지않았고, 적응이 안되는 시스템이였다.
하지만 하다보면 되겠지..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방식이 되어버렸다.

교육과정 중 좋았던 시스템

사실 나는 모든 시스템이 좋았다. 그 중에서 몇가지를 생각해보자면

  • 페어프로그램
    이 교육과정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소통을 하면서 배워나가야 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어색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어떻게 사람들과 친해져야하나? 생각을 할때 쯤 교육과정의 실습 과정은 대부분 페어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고 하였다.
    페어프로그램은 랜덤으로 짝을 지어주고 함께 공부를 하도록 하는데, 그 덕에 사람들과 소통 할 기회를 얻게 되어서 되게 좋았던 것 같다.
  • 발표
    처음에 발표할때는, 그냥 부담갖지 말고 가볍게 준비하면 된다는 코치님들의 말에 별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뭐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발표능력 좀 기르고 끝이겠지 했었다. 그런데 발표를 진행하면서 생각이 180도 변해버렸다.
    분명히 코치님들은 부담갖지 말고 가볍게 준비하라고 했는데, 동기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오는것이 문제였다. 발표 퀄리티가 점점 더 수준이 높아지고, 오히려 발표가 부담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덕에 발표할때 준비도 생각했던거보다 열심히 하게 되었고, 발표자료를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내용도 발표를 들으면 해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 프로젝트
    하나의 세션이 끝날때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복습하는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이제 나는 완벽한 감자가 되어있다.
    모든것이 처음듣는 내용같고, 들어도 들어도 하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팀을 이루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보니, 어떻게 어떻게 또 진행이 되는게 신기하다. 그 진행과정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하나씩 해치워가며 결국에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되는데, 그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미난 일도 많이 일어나고, 확실한 복습이 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아고라,디스코드,구글 캘린더,게더타운 등 너무너무 쓸게 많다 😥

기억에 남는 순간들

정말 많은 오류를 만나서 힘들었거나, 반대로 좋았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유독 특별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 프로젝트2 마지막 날
    프로젝트 과정이 끝나고 Section2 활동 리워드 시간이 있었다.
    나는 이 시간에서 2개의 리워드를 받게 되었다.

    첫번째는 프로젝트중에 배우지 않은 내용을 코치님이 실습을 통해 보여주는 과정에서
    오타수준의 되게 사소한 오류가 발생하였고, 그냥 운좋게 보고있다가 어느 부분에 오타가 있다고 말씀드렸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냥 있었어도 코치님은 1분안에 해결할 수 있는 오류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마워 해주셨고, 맨투맨 리워드도 받게 되었다.
    그 일로 괜스레 과분할 정도로 감사를 받은 나는 오히려 더 감사하였고, 너무 뿌듯한 경험이였다.
    (아주아주 이쁜 코드스테이츠 맨투맨 😄)

    두번째는 평소에 아고라스테이츠에서 동기들의 질문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좋게 봐주셔서 리워드를 받게 되었다.
    뿌링클 샤샷 🍗🤩

    그 외에 그냥 부트캠프과정을 하고 있으면 주는 훈련지원금도 받았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 의식주 중에서 의,식 이 해결되었고, 돈이 생겼다.

    이제 다음 리워드로 호텔 숙박권만 받으면 의식주가 완성된다. 😁


  • 스페셜레처
    이번 Section2에서는 실제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오셔서 현업의 이야기와 궁금한 점을 알려주는 스페셜레처 시간이 있었다.
    이 과정은 저녁 8시라는 시간에 시작되었는데, 저녁 9시 30분쯤 코치님이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어쩔 수 없이 추가 내용은 다음 회차로 미루자고 했을정도로 시간이 슉슉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다.
    이 과정 동안에 정말로 궁금했던 내용이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한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시스템이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행히 처음 입사하자마자 청소는 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당장 블로그 작성하러 가야겠다.

앞으로의 계획

  • 평소처럼 캘린더에 주어진 시간대로 일정을 따라가며 공부를 하고,
    꼭 일정안에 그 날 해야하는 공부를 마무리하여 남은 시간은 쉬도록 하겠다!
  • 블로그 작성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주자주 작성해야겠다.
  • 다음 주 회고부터는 KPT 회고방법으로 쓰도록 해야겠다.
  • 주말에는 너무 쉬지말고 예습 좀 해야겠다 😥
우리 DevOps 1기 동기들은 서로서로 스스로를 감자라고 하지만 
(거의 애칭이 되어버렸다 ㅋㅋ)
사실 이제 모두 감자튀김 정도는 되었다.
다들 아직은 간식거리이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요리가 되어 나가길 🙏

좋은 웹페이지 즐겨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