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름이 메모장인 이유

1345 단어

나는

학부 시절부터 Window 스티커 메모노션을 애용했고, 휴대폰은 노션과 연동해 메모를 하곤했다. 어렸을 때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을 실수로 잊어버린 후로 '메모'는 내 삶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휴대폰 홈 화면에는 다음날 집 앞 다이소에서 살 탁상 거울과 얼음 케이스가 적혀있고, 출근 30분 전에는 회사에 챙겨갈 물티슈 알람이 기다리고 있다.

21년 1월 3일,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 맥북 프로를 지급받았다. 맥을 다뤄본 적이 없어 나의 메모는 독바에 있던 맥 기본 메모장에 적기 시작했다.

뒤늦게 깨달은 실수

"이게 무슨 말이야.."

어느 날 머릿 속에서 수십 번 되뇌인 말이다. 약 1년 동안 일을 하며 적은 메모가 62개가 되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 62개의 메모에는 회사 와이파이 정보, 리눅스 서버에 접속하는 방법, 에러를 해결한 방법, 개발 중 내가 실수했던 것들이 카테고리 정리 없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러다 작성했던 메모들을 다시 보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메모를 작성했던 시점의 나는 굉장히 정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메모의 경계선

대략적으로 적은 메모..

사실 메모라 함은 굉장히 폭넓은 단어이다. 집 앞의 다이소에서 살 물건들을 단어로 나열하고, 회사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그대로 나열해도 되지만 이슈 해결과 개발 중 일어났던 일들은 스토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나의 메모들을 스토리가 있는 글로 승화시킨 또 다른 repository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책 <열정은 쓰레기다>에서 인상 깊은 글귀가 있었다.

'한 달에 10kg'는 목표에 매몰되는 열정, '하루에 10km 꾸준히 뛰기'는 시스템이다.

내 repository의 글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리팩토링을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한 발돋음이 수 있도록 주 1회 이상 스토리 있는 글을 열심히 커밋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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