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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개발 프로젝트를 하면서 회고를 하는데, 나는 아직이니까 개발 공부에 대한 회고.
기본이 뭘까?
💬 아직 정리하지 못한 지난 달에 들은 비전공자를 위한 IT 지식 강의를 통해 OS, 네트워크, 서버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생겼다. 강사가 당시에 초딩 때 컴퓨터실에서 몰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깔아서 하는 비유(이건 남자아이들의 문화라 몰랐었다)로 네트워크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클라이언트와 서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200,300,400,500번대 메시지를 어떻게 구분하고 어디가 문제였는지 등도 이야기해줬는데, 404같이 많이 보던 것도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했었다.
💬 내가 개발을 공부하기 전까지는 정말 단순하게도 나는 인터넷의 기본은 '검색'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초딩 때 학교에서는 정보검색대회 라는 게 있었다. 당시에는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있었고(익스플로러의 위치는 크롬처럼 신기술같던 시절) 빠른 시간에 정보의 답을 인터넷을 통해 찾는 것. 나는 그래서 인터넷=검색이라고 여겨왔는데... 그래서 난 모르는 게 있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찾는 버릇이 있다. 검색을 늘 생활화했다. 또 이건 학교 다닐 때 내가 영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사전은 정말 필수였다. 대학교 입학 기념으로 아빠가 샤프 전자사전을 사주셨는데(당시에는 비쌌던 것) 그게 없으면 아예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근데 샤프 전자사전도 쓰다보니 너무 느렸고, 2010년에 iPhone4가 나왔을 때 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당시엔 문자를 공짜로 한다는 개념 때문에 다들 카카오톡을 해보고 싶어서 스마트폰을 사는 분위기였는데, 나는 사실 더 빠른 영어사전을 갖고 다닌다는 생각이 더 컸다.
💬 IT쪽 일을 시작하면서도 궁금한 게 생기면 습관적으로 찾는 버릇으로 항상 검색을 해서 보는데, 이 버릇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은 서로 대화 속에서 질문해가며 답을 찾아가고 교류하는데 나는 일단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다들 스스로 찾아보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 이를 문득 깬 계기가 있었는데... 개발 정보를 위해 아무 개발자 오픈채팅방을 몇개 들어갔다. 거기서 눈팅을 하다가 사람들이 검색을 스스로 하지 않고 핑프하는 것 같아 바보 같은 질문을 했는데...
나 : 인터넷의 기본이 뭘까요?
어떤 익명인 : 네트워크죠
그렇다. 연결이 안되면 검색도 안되는 걸.. 그 때서야 나는 사람들이 왜 이 수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지 알게 됐다. 다행히 그 어떤 익명인이 내 바보같은 단순한 질문에 무심한 듯 말끔하게 대답해줬기 때문에 내가 질문을 한다는 건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것도 몰라요? 이런 식으로 무안을 줬다면 아마 이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라떼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업 때 질문있는 사람? 이라고 하면 왠지 튀는 거 같고 흐름을 깨는 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요즘 자기주도적이고 외향적인 걸 선호해서 그런지 요즘 분위기는 다른 거 같다.
그런데 질문이라는 게 그런 거 같다.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걸수도 있고 어떤 의도를 답은 우문으로 현답을 찾는 걸수도 있고 아니면 리액션(일본어로 치면 소-데스까처럼)일수도 있고. 그래서 내가 개발자가 된다면 어떤 질문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고 그게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의 환경에 가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질문을 잘 받아주고 만약 말하기 어려운 질문이어도 왜 물어봤는지 잘 알아차려주는 사람이 답변을 해주면 정말 좋겠지. (엉뚱한 나..🤓)
기본에 접근하기
💬 위에 말한 인터넷의 기본=네트워크 라는 생각을 마음 한켠 어딘가에 곰곰히 생각했고, 지난 리액트 강의에서 기술에 대한 접근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개발을 공부하면서 느낀 게 내가 어딘가에서 어렵다? 막힌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 기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가 아닐까라는 걸 깨달았다. (물론 당연히 이제 개발자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니까 기본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 처음 리액트 강의를 들었을 때도 그 강사님도 훌륭한 분이었지만 내가 현재 다른 리액트를 강의를 들으면서 배열의 비구조화 할당이니 spread 연산자니 undefined가 왜 나오는지 삼항연산자 객체 등등 결국 그 강의가 어려웠던 건 강사님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이었다. 또한 현재 API나 CRUD(아직 안했지만) 데이터 상태코드 이런 흐름을 모르는 것도 네트워크가 뭔지 잘 몰랐기 때문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 그래서 엊그제 금요일에 업무를 조금 빨리 마쳐서 웹서핑을 하다가 이 기본을 채우려고 인프런에서 강의를 샀다. (인프런도 구독제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 자바스크립트 비기너: 튼튼한 기본 만들기 (김영보)
💬 이 강의는 정말 귀신 같이 내 마음 속을 더 잘 아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하게 만든 강의다. 처음엔 40년차 개발자의 강의라고 해서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유튜브에서 본 위의 강의를 보고 일단 샘플강의를 몇개 들어보았고 듣고나서 진짜다 싶었다. 그리고 강의가 엄청 많은 거 같은데 중요한 내용만 찝어서 2분, 4분 이런 식으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전체 강의가 총 638분 정도 되는데 한번 정리할 겸 듣는 것도 좋은 거 같다.
💬 그리고 이 강의에서 얻은 제일 중요한 자바스크립트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이다, 자바스크립트는 연산하기 전에 우선 숫자로 변환을 시도한다라는 것. 데이터 타입 등 과거의 마인드를 버리고 조금씩 사고방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강의같다.
📙 모든 개발자를 위한 HTTP 웹 기본 지식 (김영한)
💬 스타 개발자로 유명한 분인데 강의를 조금 듣다보니 왜 유명한지 알거 같았다. 일단 개발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같다. 강의 교안 오른쪽 하단에 얼굴이 나오고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원래 갖고 있는 인상인지 몰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거에 몰입해서 설명하는데 되게 행복해보이는 느낌이었다. 사실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으로 전체적인 큰 얼개만 들으려고 했는데.. 강의를 듣다보면 왠지 개발자는 개발이 1순위여야 하는 구나라는 느낌을 주었다.
💬 나중에 궁금해져서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난 자바도 모르고 스프링도 모르는데.. 남의 인생 이야기를 쭉 들었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도 단순히 직업으로만 여기고 공부하려고 했던 게 조금 부끄러워졌다. 잘되는 사람은 왜인지 이유가 있는거 같다. 그리고 개발자는 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사람들하고도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조금은 알 것 같다. (소프트스킬?)
원래 기본이 그런거라면..
💬 요즘엔 조금씩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내가 조금씩 공부해보니 개발자를 하려면 일단 1) 몰입을 잘해야 한다(파고드는 거) 2) 공부하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 인거 같은데..
💬 친구가 자바 개발을 하니까 내가 또 어디서 줒어 들었으니 너 JPA 알아? 아니 모르는데라고 한다. 사실 친구는.. 11년차 개발자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웃긴게 내 친구는 처음 개발자로 다녔던 회사가 뭔가 좀 특이한 거 같아 3개월만에 그만둔 적이 있다. 이유가 개발을 하고 퇴근 후에 회사에서 단월드에 가라고 해서. 거기서 배를 때리면서 뇌파진동 이런 걸 알려줬다나. (그래 개발을 하면 뇌가 진동하긴 하지..) 스프링도 개발 5년차 때 배웠다고 했다. 프로젝트를 나갔는데 같이 일하는 분이 너는 5년차인데 스프링도 모르냐며 알려줬다고(그런데 갑자기 프로젝트가 망해서 해고예고수당을 받고 짤린 적도 있다) WAS와 WEB server가 분리된 것도 4년차 쯤에 사람들이 와서 알려줬다고 했다. 그리고 앵귤러도 리액트도 파이썬도 tensorflow도 다 공부 안하고 프로젝트가서 그때그때 맞춰서 공부했다 한다. 중복적인 걸 싫어하고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은 대신 본인이 가진 사회적지능 + 논리적 + 눈치가 빨라서 그렇게 쭉 개발을 직업삼아서 했다는데..
💬 나는 그렇지 않아서 계속 찾아보고 생각하는데 내가 느끼기에 친구처럼 사회적 지능이 있고 논리적이라 모르는 개념이 나와도 빠르게 판단하고 눈치껏 터득한다면 매일 같이 책상에 앉아 있지 않아도 사실 머리 좋은 사람이 하기 좋은 직업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위에 있는 저런 유명한 개발자들을 보면 원래 머리가 좋은 사람도 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니까 사실 공부하면서도 개발은 쉽네라고 생각하진 않으려고 한다.
💬 디자인/퍼블리싱을 병행하다 전직을 결정하고 퇴사를 알렸을 때 사실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저는 이제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아마도 이상했을 거다. 그때 전직장에 나처럼 디자인/퍼블리싱을 병행하다 고민 끝에 개발쪽으로 전직을 결심했던 퍼블리셔분이 있었다. 그 분하고 같이 프로젝트를 하진 않았지만 우연히 회의에 동석해서 인연이 닿았었다. 내가 하는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일을 해보지 않았는데도 내가 퇴사를 결정했을 때 회의실에서 약 1시간 넘게 전직을 하게 되면 처음 걱정하게 될 것, 겪은 에피소드나 협업할 때의 일들, 그리고 다시 선택을 하면 뒤를 보지 않게 된다는 것을 말해줬었다.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냈던 거 같다.
💬 이제 디자인을 하지 말고 개발자를 권유해준 것도 친구의 영향도 있다. 처음 니가 디자인을 시작한 것도 입문이 쉬워서 그렇지 사실 디자인이라는 건 파고들수록 어려운거라고. 근데 이걸 게임에 대입해서 생각해라고 해줬다. 게임은 입문이 쉽고 파고들수록 어려우면 잘 만든거지 그럼 유저가 안 떠나니까. 근데 이걸 직업.. 돈버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는 입문은 쉬운데 파고들수록 어려우면 그건 일할수록 힘든거지 디자인이 그런거고. 깊이 팔수록 어렵고 잘하기 힘들어. 그러면 개발은? 개발은 처음에 입문이 어렵지 그래서 지금 니가 공부하면서도 어려워하는 거고. IT의 꽃이 개발인데 너는 지금 그 길로 가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디자인에 미련갖지마 한발짝만 가면 되. 라고 계속 응원해준다. 그리고 처음에 개발자가 되면 당연히 초급개발자고 이미 다 정해진 롤이나 해야하는 범위가 나뉘기 때문에 너가 어려운 거 부터 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도.
💬 뭐든 일단은 뛰어들고 보는 사람도 많겠지만.. 난 그래도 이게 밥벌이가 되려면, 어느 정도 준비는 많이 하고 정보는 숙지해두고 가는게 맞는거 같다. 하면서 찾아가고 배워가는 것도 있지만 내가 남보다 머리가 좋고 판단력이 뛰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걸 메우려면 더 찾아보는 수 밖에... 다만 규칙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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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관하여(for standard), 우리는 이곳에서 더 많은 자료를 발견하고 링크를 클릭하여 보았다 https://velog.io/@productuidev/for-standard저자 귀속: 원작자 정보가 원작자 URL에 포함되어 있으며 저작권은 원작자 소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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