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이젠 너무 레드오션 아니야?

이 블로그의 목적은요...

 이전 직장을 그만두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인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취미로 이것저것 만져본 게 있으니 아예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뭘 안다고 할만큼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정도면 사실 모르는 게 맞다.) 원래 블로깅에 취미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무엇을 배웠고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목표는 내가 "뭘" 배웠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국영수'코' 라며 코딩이 이젠 필수라고 한다. 사실 이게 근 1,2년 안에 반짝 떠오른 것은 아니다. 코딩이 대세래요! 하기 시작한 건 내가 한... 고등학생일때 즈음부터인 기억이 있다. 그쯤 은행과 IT의 결합으로 금융에 공학적 사고를 접목하여 새로운 인재를 발견하겠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보다 전에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내가 몰랐던 것일수도 있다.)

 아무튼, 그 때가 벌써 n년 전인데 지금 발 들여도 되겠냐는 거지. 개발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언제가 됐건 진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야에 진입하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뭐든 시작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정말로 중요한 건 어느 분야에 얼마나 사람이 몰리는 가가 아니라, 회사가 나를 받아줄 수 있는 커트라인 안에 들어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 직장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진입하는 나이가 정말 중요했다. 기술직이긴 한지라 기술만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는데 어린 나이가 아니면 해당 직종의 메카에는 애당초 진입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나이라면 받아주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사람은 쏟아져 들어오는데 대부분은 이미 늦었다는 거다. 이 직종을 그만두고 나서부터는 어지간한 일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너무나 빠르게 사람이 교체되는 곳에 있다보니 그 곳을 나온 후 세상이 내 생각보단 느리게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시작은 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얼렁뚱땅 개발자가 되기로 했는데 말이지. 뭐부터 해야할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에서 무엇을 모른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뭘 안다고 할 수 있는 건 그 다음인 것 같다. 늘 모른다보다 안다고 말하기가 더 어렵다.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게 있을까해서 여러가지 찾아보니 국민취업지원제도 라는 게 있어서 해당 제도를 신청하고 여러 국비지원 학원의 후기를 찾아본 후 학원까지 등록하게 되었다.

국비 지원이요??

 안다... 국비 지원학원에 대한 시선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후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안다... 다 찾아봤으니까. 그럼 그런 극한의 불호후기를 보고도 왜? 대체 왜?? 국비지원학원에 등록했느냐?

 간단하게 말하자면 돈이 없었다... 나도 수업비를 감당할 수 있었다면 굳이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진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무직 백수의 삶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나는 나를 먹여살릴 의무가 있고 최대한 수중의 돈을 아껴가며 살아야 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었던 나는 그래도 만족스럽게 배우고 싶었다. 사실 아주 옛날에 웹 디자인 (지금은 UI와 퍼블리싱을 다루는 과정인듯 하다.) 과정을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닥...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았기때문에 이번에야말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지금 다니는 학원이다. 벌써 개강 첫 주가 지났다. 어서 빨리 수업 내용을 정리해야한다. 이 학원으로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담할 때 절대로 Javascript한다고 해놓고 JQuery 가르치지 않는다고 장담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개강 후 첫 수업부터 강의 내용이 상당히 좋다고 느꼈다. 괜히 장담을 한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

 첫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해야겠다. 방금 다른 사람들은 벨로그를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서 둘러봤는데 나만큼 구구절절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쓰면서 이 정도의 구구절절함은 벨로그가 아니라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로 가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걸 어떡해. 언어를 소중히 해야한다. 가끔은 짧고 간결하고 직관적인 것에서 벗어나 길게 써버릇하는 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유 : 하도 직관을 사랑했다가 설득력이 부족한, 말을 못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쨌든.

1. 해당 블로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쌩초보의 앞으로를 기록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 아마... 유의미한 정보를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실망하실듯...
2. 마크다운 연습하기로 좋을 것 같아서 벨로그를 선택했습니다.
	- 근데 벨로그를 쓰기엔 너무 말이 많은 것 같기도.
	- 해당 글의 가독성이 망한 것은 제가 아직 마크다운에 익숙치 않아서인듯 합니다.
 	- ... 혹시 폰트 못 바꾸나요. 작성 페이지의 폰트가 프리뷰 페이지 폰트보다 예쁜듯.
    	- 폰트 크기도 정말로 자유롭지 못한가요.
3. 비전공자, 국비지원에 관한 얘기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 두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다른 사람이 제 글을 읽고 임파워링 된다면 좋겠지만 또 그리 생각하니 뭔가 민망하기도... 
    	-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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